춘란의 배양정보

♧~한국춘란 태극선과 신비의 배양~♧

saraesil 2006. 10. 26. 06:49

♣~한국춘란의 복색화 대표품종 태극선과 신비의 배양~♣

 

 

복색화(신비) 

 

 

 

 

한국춘란 복색화 대표 품종 <태극선> <신비>의 배양

 

 

 

 

 

본 글은 천향원 대표 영재님이 다년간 한국춘란 복색화 대표 품종인 <태극선> <신비>를 배양한 경험담을 난세계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일송도 호영재님과 재배와 발색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최근에 나눈 바가 있는데, 유리온실에서 재배하는 한국춘란의 놀라운 번식력을 직접 확인하고 질투가 날 지경이었다
.
놀라운 재배기술을 전수해 준 님에게 감사드린다
.

Q :
꽃눈 확인 시기와 차광 방법은

A :
꽃눈은 두 품종 모두 8월 초순경에 확인 할 수 있었으며, 확인시 곧 바로 수태를 이용해 가볍게 차광을 해준다. 그 후 성장과정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채광을 지속적으로 해준다. , 직사광선이 아닌 간접광을 이용한다.

Q :
꽃대 확인 후 시비에 대해

A :
먼저 6월초 화장토를 갈아주면서 놓았던 기비(마감프K) 9월말에 다시 갈아준다. 이때 5월에 올려놓은 유기질고형비료는 그대로 둔다. 8월부터는 질소 함유량이 적은 저질소비료를 지속적으로 시비한다. 그리고 9월 중순경부터는 결실기비료를 관수시마다 적당한 희석비율로 시비한다.

Q :
화색의 변화를 느낀 시기와 휴면 환경은

A :
태극선의 경우에는 10월 말경부터는 화색확인이 가능한데 이때는 다소 탁한 화색이 느껴진다. 이에 반해 신비의 경우는 월동에 들어가는 11월 말경에 약하게 느낄 수 있다.
휴면환경은 온실의 서북쪽에 8평 넓이의 지하 1m 정도 깊이를 판 반지하식 형태의 공간이다. 바닥은 마사와 자갈을 깔아 놓았다. 차광은 50% 정도고, 온종일 빛을 주는 편이다
.

Q :
차광재료의 제거 시기와 개화관리에 대해

A :
차광재료는 완전차광이 아니므로 제거하는 일은 없고, 꽃대가 자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채광이 된다.
지역전시가 있는 3월 두 번째 주를 기준으로 30일전(2월 초순경)부터 시작하여 초기 주야간에 서서히 가온을 해주어 3월 초순경 꽃대가 거의 다 자라게 해준다(20일 정도 경과). 그리고 전시 1주일 전에는 최고온도를 15~18도씨를 최저온도를 10~12도씨 정도로 유지해 준다
.

Q :
그동안 파악한 품종의 성질은

A :
두 품종은 차광을 전혀 하지 않아도 복색화로 개화하지만 색이 다소 탁하게 나오게 된다. 반면 화형은 월등하게 좋다. 때문에 좋은 색과 화형을 동시에 갖게 하기 위해서는 난실 환경과 품종 성질에 맞는 적당한 차광과 시비, 월동온도가 필요하며, 또 자연개화수준의 개화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난실 환경에 대해

A :
동향의 130평 유리온실로, 여름철은 28도씨 이상 올라가지 않는 조건에서 50% 정도의 차광률로 온종일 빛을 받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똑같은 차광조건에서 자동개폐장치를 이용해 야간 최저 2도씨, 최고 8도씨로 유지하고 잇다
.

Q :
개화 후 화색의 변화가 있었는지

A :
태극선의 경우 매우 탁하게 나와 반개화하면서 화판의 급신장과 더불어 색도가 선명하고 진하게 변화한다. 시비와 채광 등 관리가 잘 된 상태에서는 일정기간까지 지속적으로 색이 진해진다고 본다.
개화직전까지 완전차광한 난은 색도는 밝으나 약하고 개화 후 색의 향상에 불리하다고 본다
.
신비의 경우는 꽃망울 상태에는 이름 그대로 신비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화판의 성장과 더불어 색도가 약해지며, 급가온한 상태나 강한 일조 하에서 급격하게 색이 약해지고 빛바랜 것처럼 된다 (일본춘란 극홍, 동원, 천홍향, 흥양 등의 적화계열도 유사하게 됨). 특히 개화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전시회에 출품된 대부분의 신비의 붉은 화색은 약해져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백중투화처럼 보이는 경우도 본적이 있다
.
지난해 가볍게 채광이 유지된 상태로 일체의 가온없이 개화된 신비를 차갑고 어둡게 관리하여 개화 후 3주간 색도 저하가 아주 약하게 나타났다
.

Q :
두 품종을 배양하면서 느낀 소감

A :
개화주에 이르기까지의 관리상태에 따라 건강한 주에서는 건강한 꽃망울이 달리고 건강한 꽃이 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품종이라도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을 보면 화색, 화형, 크기, 무늬, 꽃대 신장 등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요요인들을 살펴보면 채광 방법 및 그 정도, 시비의 종류 및 시기, 온도와 관수관리 등 세밀한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
태극선의 경우 수년간 배양하면서 관찰해본 결과 본인의 경우 2003년 청주전시회에 출품되었던 작품이 화형, 화색, 녹복륜 등에서 돋보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신비의 경우는 색도의 발현 및 유지에 더 많은 시도와 연구가 필요하며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품종이라 생각한다
.
일본춘란도 국내에서 관리 개화시켰을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화형의 꽃을 피우기도 하기 때문에, 한 품종에서 여러 개의 개화주가 있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하여 그 품종에 대한 최선의 방법을 찾으면 그 품종이 재평가 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글쓴이 : 진걸